스태튼아일랜드에 사는 한인 여성이 8500만 달러짜리 메가밀리언 복권 1등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주인공은 최진옥(54)씨로 지난달 1일 스태튼아일랜드 리치몬드힐로드에 있는 '엠파이어 와인앤리커 디포'에서 퀵픽으로 구입한 복권이다.

뉴욕주 복권국(NYS Lottery)은 2일 맨해튼 소비자서비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씨에게 당첨금 수표를 전달했다.

최씨는 회견에서 "평소에는 복권을 잘 구입하지 않는데, 그 날은 당첨금 액수가 커 샀다가 뜻하지 않게 행운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그 날 친구의 생일파티를 축하하기 위해 와인을 구입하러 해당 업소를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 추첨은 이틀 후 실시됐고, 행운의 숫자는 03-04-24-36-52(메가볼 45)였다.

일시불 수령을 선택한 최씨는 6488만5496달러 중 세금을 제하고 4042만6259달러 한화로 485억을 현금 일시불로 받았다. 그는 "지금도 놀랍고 흥분돼 있는 상태"라며 "새 콘도를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다른 계획은 세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한인이 메가밀리언 1등에 당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뉴욕·뉴저지 등 34개주와 워싱턴DC에서 실시되는 메가밀리언은 1~56까지 번호 중 5개, 1~46까지 메가볼 중 1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1등 당첨 확률은 1억7571만1536분의 1이다.

지난 3월 말에는 1등 당첨금이 미 복권 사상 최고 액수인 6억4000만 달러 한화 7,680억원까지 치솟아 전국에 복권 광풍을 불러오기도 했다.